매달 월급날이 되면 통장에 숫자가 꽤 많이 찍히지만, 어느샌가 잔고를 보면 텅 비어 있는 경우가 많죠. 내가 카드를 이렇게 많이 썼다고? 하고 내역을 보면 진짜 내가 다 쓴 게 맞더라고요...
이렇게 매달 반복되면 투자하기로 결심했던 새해 계획이 힘들어 질거에요.
이런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바로 '통장 쪼개기'입니다. 단순히 통장을 여러 개 만드는 게 아니라 똑똑하게 관리하기 위함이에요. 투자를 시작하기 전, 내 월급을 관리하는 방법 시작할게요.
통장 쪼개기의 효과
'심적 회계'라고 들어보셨나요? 같은 돈이라도 어느 통장, 어떤 목적으로 있느냐에 따라 돈의 가치를 다르게 생각한대요. 같은 100만 원이라도 목적을 정하지 않고 그대로 월급통장에 있는 돈과 투자를 위해 옮겨놓은 100만 원을 서로 다른 가치로 바라본다는 거에요.
즉, 월급통장에 그대로 있는 100만 원은 '쓸 수 있는 돈'이라고 생각하고, 투자 계좌에 옮겨놓은 돈은 '투자를 위한 돈'이라고 생각해 함부로 쓰면 안 된다고 느껴지는 거에요. 매달 월급통장에서 투자를 위한 금액을 옮기는 것이 투자의 시작입니다.
통장 쪼개기 방법
월급통장에서 아래 계좌들로 자동이체를 해놓는 게 좋아요. 매달 챙기기 귀찮기도 하고, 자동으로 해놓지 않으면 작은 이유로도 넘겨버리는 달이 생길 수도 있어요
1. 고정비 통장
내 소비와 관계없이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위한 통장이에요. 월세, 관리비, 통신비, 보험료, 교육비 등이 여기에 포함돼요. 내 고정비용을 확인하고 평균 고정비용의 10% 정도를 추가로 옮겨놓는 걸 추천해요. 월급이 아주 많은 분들이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보통 월급의 40~50% 정도가 적당해요.
2. 생활비 통장
생활하면서 발생하는 비용이에요. 여기는 식비, 교통비, 주유비, 용돈 등이 포함돼요. 생활비 통장에서 지켜야 할 원칙은 딱 한 가지에요. 정해진 금액을 넘으면 그달은 소비활동이 끝입니다. 월급의 30% 정도로 시작해보세요. 처음 통장 쪼개기를 시작할 때 금액 설정을 잘 해야 소비를 관리할 수 있으니, 생활비로 어느 정도나 지출하는지 잘 확인해 보고 목표를 정하는 걸 추천해요.
3. 저축 및 투자 통장
투자를 위한 돈. 사실 통장 쪼개기를 추천하는 이유는 이곳으로 돈을 옮기기 위함이에요. 이곳으로 옮긴 돈은 심리적으로 소비에서 보호된 돈이기 때문에 적합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도 예수금으로 남아있을 거에요. 월급의 20% 정도로 시작해 보고 자신의 상황에 맞게 금액을 조정해 보세요.
주식 투자에 대해 잘 모르거나 사고 싶은 주식이 없다면 적립식으로 저축을 해도 괜찮아요. 발행어음으로도 적립식 투자가 가능하니 아래 링크의 글을 참고해 보세요.
추가로 저축 통장은 투자를 안 하게 되면 예수금이 쌓이게 되니, 이자율이 높은 계좌를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증권사의 CMA통장이나 파킹통장을 활용하세요.
결론
통장 쪼개기는 돈 관리를 더 똑똑하게 하기 위함이에요.
- 자동이체 설정
- 무리한 목표 설정하지 않기
얘기했다시피, 중요한 건 자동이체 설정을 해놓는 거에요. 자동이체를 신청해 놓으면, 귀찮아서 혹은 깜빡해서라는 핑계가 없어집니다. 그리고 무리한 계획이나 목표 금액을 설정해 놓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처음에는 의욕이 넘쳐서 생활비를 줄이거나 투자금액을 높게 잡으면 중간에 포기하게 돼요. 평소대로 생활하면서 지출 내역을 확인해 보고, 각 목표 금액을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장 쪼개기로 투자의 기반을 마련하세요!